양극성장애의 퍼즐 풀기

Abstract

이 번호 신경정신의학의 특집은 “양극성장애의 이해 및 치료에서 최신 지견”이라는 제목으로 4편의 종설을 실었다. 양극성장애는 정신과 의사에게는 많은 의문을 주는 질환이다. 질병의 임상 코스가 우울삽화, (경)조증삽화와 정상 기분 상태를 오간다는 점, 질병으로서의 예후가 매우 다양하고, 때로는 예술과 창의성의 원천으로 지목되기도 하고, 위기에 발휘되는 리더십의 배경으로 주목을 받기도 한다. 어쩌면 양극성장애 경향을 가진 이들이 인류의 문명과 역사 발전에 기여한 바가 클 수도 있다. 간행위원회는 양극성장애의 이해와 치료에 있어 최근 임상적 관심을 끄는 몇 가지 주제를 선정하여 이 분야의 최고의 중견 연구자들에게 최신 지식을 정리하는 종설을 의뢰하였다. 첫 번째 논문은 최근 양극성장애의 주요 원인으로 강력히 부각되는 일주기리듬에 대한 이슈를 정리했다. 일주기리듬의 유전학적 기전을 밝힌 연구자들에게 노벨의학상이 작년에 수여되어 일주기리듬이 더욱 주목받고 있으며, 일주기리듬에 대한 이해는 양극성장애의 치료와 예방에 있어 새로운 통찰력으로 중요한 열쇠를 제공할 수도 있을 것이다. 두 번째 논문은 급성기 양극성우울증에서 약물치료의 이슈를 다뤘다. 의사의 입장에서도 양극성장애의 치료에 있어 (경)조증보다 우울삽화의 치료가 더 어려우며, 환자로서도 우울삽화를 더 고통스러워한다는 점에서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서 양극성우울증의 치료는 매우 중요하다. 본 종설은 현재까지의 양극성우울증의 약물치료의 최신 지견을 이해하기 쉽게 정리한 것으로 임상 의사에게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세 번째 논문은 양극성장애에서 항정신병약물 처방에 대한 것이다. 어떤 약을 얼마나 사용하느냐의 문제와 언제까지 유지치료를 하느냐의 문제는 임상 실제에서 흔히 부딪치는 이슈이다. 본 종설이 이에 대한 좋은 가이드라인이 될 것으로 믿는다. 마지막 네 번째 논문이 다루고 있는 양극성장애와 성격장애의 경계에 관한 문제는 반복되는 감정의 기복을 보이는 환자를 접하면서 진단과 치료에 있어서 고민해본 전공의들에게는 특히 매우 흥미로운 주제일 것이다. 이상 신경정신의학 간행위원회가 준비한 4편의 특집 종설이 대한신경정신의학회 회원들과 전공의들에게 양극성장애의 치료에도 실제적인 도움을 드리고 지식의 향상에도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 끝으로 바쁘신 중에도 원고 청탁을 흔쾌히 수락해주시고 좋은 원고를 투고해주신 특집 저자들께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