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대한체질인류학회지에 출판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해부학 업적과 사고”에 대한 의견

Abstract

최근 종설 (대한체질인류학회지 29권 2호 35-46)로 발표된 “레오나르도 다빈치의 해부학 업적과 사고” [1]는 위대한 예술가이자 과학자인 다빈치의 성장배경과 해부학에기여한 역사적 사실을 서술하면서, 16세기 해부학 연구의현황과 한계를 기술한 의미 있는 논문이다. 이 논문에서저자들은 다빈치가 “눈이 시각신경을 통해서 뇌로 연결되는 것”을 처음으로 관찰한 해부학자로 기술하고 있다 [1]. 그런데 이 내용은 의학사나 과학사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에게 널리 알려진 바와 차이가 있는 것으로 사료되어 보다 구체적인 논증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기원전 6세기 Croton 지역에 살았던 Alcmaeon은 자연철학자로서 당시로는 획기적으로 신경과학에 대한 중요한 내용을 기술하였으며, 그는 기존의 정신이 심장에서 기원한다는 생각에서 벗어나 정신이 뇌와 관련 있음을 주장했다. 모든 감각이 뇌로 연결되어 있으며 이는 관 (Channel (ποροτ))으로 연결된다고 설명했다. 이 관은 당시로서는신경을 지칭하는 표현이기도 하다. 특히 Alcmaeon은 눈이신경에 의해 뇌로 연결되어 있음을 경험적으로 생각하고있고, 이에 근거하여 처음으로 눈이 시각신경에 의해 뇌로 연결된 것을 확인했을 것으로 추정하는 논문도 있으나[2], 직접적인 기술을 찾을 수 없다고 보고한 논문도 있다[3]. 그러나 다른 자료에는 안구와 시신경을 절단하는 동물실험을 통해 시각에 대한 연구를 하였고, 시신경이 시각교차까지 연결되어 있음을 명확하게 기술하고 있다 [4,5]. 이후 다빈치시대 이전의 연구자로 Alcmaeon 이후 700년 후의 의사인 Galen이 눈이 시신경에 의해 뇌로 연결되었음을 보고한 논문을 확인할 수 있다 [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