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미상의 급성 간염에서 Erythrovirus B19 감염에 관한 연구

Abstract

목적: Erythrovirus B19 (과거 parvovirus B19)은 사람에서 전염성 홍반, 일과성 재생불량성 발증, 관절염 및 관절통 등 다양한 질환이나 임상증상을 일으킨다고 알려져 있으며, 최근에는 소아 또는 성인에서 급성 간염이나 전격성 간염을 초래할 수 있다고 보고되고 있다. 이에 저자들은 원인 미상의 급성 간염 환자에서 erythrovirus B19 감염 여부를 조사함으로써 우리나라에서도 이 바이러스가 간염의 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였다.

대상 및 방법: 대상은 1995년 3월부터 1999년 5월까지 소화기내과에 내원한 급성 간염 환자 중 A, B, C형 간염 바이러스 표지자가 음성이면서 원인이 불확실하였던 70예 (전격성 간염 11예 포함)로 하였다. 평균 연령은 48±14.8세, 남녀 비는 1:1.7이었다. 대조군은 같은 기간에 내원하였던 원인 미상의 만성 간질환자 30예(평균 연령 49±15.2세, 남녀비 1.1:1)로 하였다. Erythrovirus B19의 감염 여부는 보관된 환자의 혈청에서 nested PCR을 이용하여 검사하였다. 시발체는 erythrovirus B19의 비구조단백 부위에서 고안한 것을 이용하였다.

결과: 원인 미상의 급성 간염 70예 중 erythrovirus B19에 대한 PCR검사에서 양성을 보인 예는 1예였다. 대조군 30예 중에서 erythrovirus B19 양성 예는 없었다. Erythrovirus B19 PCR 양성이었던 1예는 남자, 19세로 원인 미상의 전격성 간염으로 사망하였다.

결론: 이상의 결과로 국내에서도 erythrovirus B19이 급성 및 전격성 간염의 원인일 수 있다는 가능성을 확인하였다. 앞으로 소아 또는 젊은 성인층에 원인 미상의 급성 또는 전격성 간염에서 erythrovirus B19의 역할에 대한 좀더 대규모의 역학조사가 필요할 것으로 생각된다.

Background/Aims: Erythrovirus B19 is associated with erythema infectiosum in children and acute arthropathy in adults. Moreover, it causes transient aplastic crisis in hemolytic anemia, chronic anemia in immunocompromised patients, and nonimmune fetal hydrops in pregnant women. Recently, acute hepatitis or fulminant hepatitis in children and adults has been reported infrequently in association with erythrovirus B19 infection. Therefore, we tried to evaluate the relationship between erythrovirus B19 and acute hepatitis of unknown etiology.

Methods: Patient group included 70 patients with acute NANBNC hepatitis of unknown etiology, who were admitted to Korea University Guro Hospital from March 1995 to May 1999 (mean age, 48 years; M:F=1:1.7). Control group included 30 patients with chronic liver disease of unknown etiology admitted during the same period. (mean age, 49 years/ M:F=1.1:1). Nested PCR for erythrovirus B19 DNA was performed for sera of the patient and control groups.

Results: Among the patient group, only one case was positive for erythrovirus B19 DNA PCR. The nineteen-year- old young man died of fulminant hepatitis of unknown etiology. Among the control group, none was positive for erythrovirus B19 DNA.

Conclusions: These results suggest that erythrovirus B19 may be a cause of acute hepatitis of unknown etiology in Korea. In the future, a largescale investigation will be needed to clarify the role of erythrovirus B19 in young patients with acute or fulminant hepatitis of unknown etiology.